“기업은 유망 신기술을 놓치고 몇 년 후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 AI에 투자할 적기를 놓치지 않았다.”(디인포메이션) 2019년 오픈 AI에 투자하기 시작한 MS는 지난해 초 100억 달러를 포함, 총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올 초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등 현 시점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회사로 거듭났다. 올해는 소형 언어모델(SLM)을 본격 출시하고 있다. 누가 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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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 피터 리 MS연구소 사장이 말하는 ‘AI혁명 시즌2’
피터 리
피터 리 MS 연구소 총괄사장은 이 같은 생성 AI 시대 MS의 약진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오픈 AI에 대한 내부 기술 검토를 주도했고, MS 자체 AI 모델 개발을 이끌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그를 지칭해 ‘비밀 병기’(secret weapon)라고 불렀을 정도다.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인 리 사장은 미시간대를 졸업하고 1987년부터 2008년까지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일했다. 2010년 MS에 합류했고, 연구 부문인 MS 리서치를 이끌고 있다. 2016년에는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만든 국가 사이버 보안 강화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리 사장에게 생성 AI의 다음은 뭔지, 멀티모달 AI 시대 기술은 우리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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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싸고 큰 LLM만이 정답 아냐”…‘더 작고 더 싸게’ SLM 연구 주도
피터 리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총괄 사장이 올해 1월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포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지난해까지 ‘더더더 크게’를 외치며 거대언어모델(LLM) 키우기 경쟁에 나섰던 AI 업계 분위기가 올 들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생성 AI 열풍을 주도해 온 MS가 지난 2월 올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소형 언어모델(SLM)을 꼽았던 게 시작이다. MS 내에서 SLM 연구를 주도하는 게 ‘비밀병기’라 불리는 리 사장의 그룹이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꼭 모든 AI 서비스에 비싸고, 큰 LLM이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SLM을 주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라면을 끓이는 데 굳이 미슐랭 셰프까지 동원할 필요가 없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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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클라우드 아닌 개별기기 작동…보안 염려 적어 일상 파고들 듯
김경진 기자
지난해 12월 구글이 멀티모달 모델(텍스트·음성·이미지·영상 등 여러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는 모델) ‘제미나이 1.0’을 공개한 이후 본격적으로 멀티모달 AI 시대가 열렸다. 오픈 AI, MS도 뒤이어 멀티모달 모델을 출시했다.
MS는 지난달 미국 비영리 의료 네트워크 ‘프로비던스’ 등과 실제 데이터로 사전 훈련된 디지털 병리학을 위한 AI 모델 ‘기가패스’(GigaPath)를 공개했다. 기가패스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조직 샘플의 디지털 이미지를 분석해 암을 진단하고 분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델이다.
리 사장은 지난 4월 MS 팟캐스트에 출연해 “의사가 노트북으로 타이핑을 하는 대신 환자와 눈을 마주치고 함께 있을 수 있다는 것에 AI가 쓰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GPT-4가 의사 대신 환자에게 e메일을 작성했을 때 환자들이 의사가 직접 작성한 메모보다 더 인간적이라고 평가했다”고도 했다. ‘공감이 의학의 핵심 중 하나’라는 사실을 오히려 감정이 없는 AI가 데이터를 통해 배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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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양한 사이즈·비용의 AI 모델…용도에 맞춰 고르는 시대 올 것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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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오래, 건강하게, 그리고 건전하게 살아야지. 미래가 기대되는 혁신과 신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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