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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시 8

2023 해양문학상 응모작5: <바다 = 행복 기능>

바다 = 행복 기능 산불이 나면 바닷물로 불을 꺼야지 나는야 지구인, 지구 지키는 것에는 바다만한 게 없다는 걸 알지 바닷물을 짜잔― 마법 같은 과학으로 이렇게 저렇게 마법의 바닷물로 만들어 뿌리면 뿌릴수록 더 넓은 땅에 뿌리 내리는 밭이 한가득― 잔치를 벌일 때는 또 특별한 해산물을 곁들여 그럼 더 맛있지 지구의 행복 기능, 그것은 다름아닌 바다여라

창작 2023.12.20

2023 해양문학상 응모작1: <꿈에>

꿈에 용왕이 묻는다. ‘이 바다의 끝에 바다가 있겠는가? 육지가 있겠는가?’ 알든, 모르든 그저 거북은 답한다 ‘저는 제가 있어야 할 곳곳으로 다닙니다.’ 용왕은 말한다. ‘오호라, 너야말로 바다의 왕이노라!’ ‘느린 제가 왕이면, 다들 왕이게요?’ ‘곶곶이라며? 등대가 있는 곳까지 가고자 하는 네 의지가 기특하다.’ ― 꿈에서 깨어나니, 오랜만에 마음이 푸르렀다 거북이처럼 느린 인생, 나쁘지 않구나 하고

창작 2023.12.20

제5회 등대문학상 작품 공모전 응모작3 - <소금빛 파수꾼>

소금빛 파수꾼 찬찬히 가까와지는 바다 위 하얀 거품 날 기표로 보아 천진히 드러내 오네 나그네들 나를 보고 내 선 이곳 상상하니 안내 바래마지 않아 나의 빛길 순수히 기뻐하다 파란 향수 갈라 오면 풍요한 추억 자연 나누니 그 누가 반갑지 않으려나 그저 만나 기쁜 순간 고요한 파도 시간 위해 오늘도 소금빛 흘리어 보내다 쉼을 바라는 자여 여느 때든 이곳에 와 그리운 평화로 포옹해보세 울산항만공사: https://www.upa.or.kr/main.do

창작 2023.12.16

제5회 등대문학상 작품 공모전 응모작2 - <파도 위 발자국>

파도 위 발자국 아빠는 낚지 않는 낚시를 좋아한다 아― 금방도 놓치었다 그런데도 웃으며 재밌다 하는 건 저어기 저 장난감 방파제 빛나서일까 파도에 낚싯대 춤추며 즐거운 아빠 저 대신 바다를 걷는다 익살맞다 나도 같이 잦은 물결에 낚싯대, 발자국 내본다 아빠는 낚지 않는 낚시를 좋아한다 모처럼 낚은 물고기도 작은 녀석은 뭣 하러, 대체 뭣 하러 잡힌 거냐? 반문하며 훠이 저리 보낸 게 이젠 몇이더라 아빠가 바다에 낳은 물고기들은 사라라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나와 아빠 발자국과 함께 짠 냄새 남긴 채 어디 가버렸는데 그래도 아빠는 낚지 않는 낚시를 좋아한다 낚싯대 발자국 남기자, 우리 아가 다 큰 나를 그렇게 부르며 계속해 멈춘 시간 보내자 한다 울산항만공사: https://www.upa.or.kr/main..

창작 2023.12.16

제5회 등대문학상 작품 공모전 응모작1 - <거울바다>

거울바다 심연에 비치는 무지개빛 투명한 거울 일렁이다 시리게 비치는 푸른 하늘 가까이 나부껴 내 얼굴도 씻긴다 심연에 비치는 고요에 어둔 거울 춤추다 그 속에는 내가 있고 별이 있고 달이 있어 지난 내 얼굴들 잊게 하다 심연의 바다 안에는 오랜 미래로의 꿈결 일다 사람을 어린 아이마냥 밤낮 없이 모래성 밟고 순 거울 보게 한다 울산항만공사: https://www.upa.or.kr/main.do

창작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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