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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Scrap] 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Moonyframer 2024. 10.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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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sn.com/ko-kr/news/other/%EC%9D%80%ED%87%B4-%EC%9E%90%EA%B8%88-%EC%A0%9C%EB%8C%80%EB%A1%9C-%EC%84%A4%EA%B3%84%ED%95%98%EB%A9%B4-%EC%83%9D%EA%B0%81%EB%B3%B4%EB%8B%A4-%EB%A7%8E%EC%9D%80-%EB%8F%88-%ED%95%84%EC%9A%94%ED%95%98%EC%A7%80-%EC%95%8A%EC%95%84%EC%9A%94/ar-AA1kCnLc?ocid=socialshare&pc=NMTS&cvid=3327b9f8abe6439fa7a898a4266c799c&ei=136

 

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은퇴할 때까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은퇴자산관리는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설계를 통해 예측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은퇴설계를 너무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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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제공: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은퇴할 때까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은퇴자산관리는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설계를 통해 예측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은퇴설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거나 먼 미래의 일이라고 꺼려하는 경우가 많고, 나중에 천천히 하면 되겠지 하다가 그냥 잊고 살아가는 게 보통이지요. 하기 싫은 숙제처럼 미루는 이유는 많습니다. 물가상승률, 투자수익률 같은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이 복잡하다는 핑계도 있고, 준비해야 할 목표자산이 실현하기 힘든 큰 금액으로 다가온다는 주장도 합니다. 그런데 은퇴설계가 목표달성, 그 자체에 의미를 둔다면 여러 가정을 이용해 복잡하게 구할 이유도 없고, 정말 많은 금액이 필요한지도 잘 따져 봐야 합니다. 마라톤 선수가 안정적으로 완주하기 위해서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처럼 안정된 은퇴생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칙연산만 알면 누구나 부담 없이 스스로 쉽게 할 수 있는 은퇴설계를 제안해 드립니다. 나름 전문가로서 은퇴자산을 착실하게 쌓아가고 있는 제가 주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 함께해 보시지요.

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제공: 한국일보

그래픽= 송정근 기자

지금부터 은퇴설계를 하는 과정을 크게 3단계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목표로 하는 은퇴자산을 정하는 목표설정 단계입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은퇴생활비와 예상 은퇴생활기간을 바탕으로 필요한 은퇴자산을 추정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월 300만 원(연간 3,600만 원) 정도면 중산층 가구(부부 2인 기준)의 은퇴생활비로 적당해 보입니다. 은퇴생활기간으로 25년을 가정하면 9억 원이라는 목표금액이 산출되는데, 금액이 좀 많다고 느끼실 겁니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로 고려할 사항이 있습니다. 보통 목표 은퇴자산을 ‘월 은퇴생활비 x 은퇴생활기간(개월 수)’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필요한 은퇴자산을 너무 크게 설정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능력이 저하되고 활동성이 줄어들면서 소비금액도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소비패턴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많은 은퇴자산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65세에 은퇴를 했을 때 왕성한 활동이 예상되는 70세까지는 희망하는 은퇴생활비가 100%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활동성이 다소 저하되는 70대 이후는 기존 금액의 70~80% 선으로 조정해도 괜찮습니다. 마찬가지로 80세 이후에는 활동성이 좀 더 떨어질 것을 감안해 최초 은퇴생활비의 50~60% 정도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정리해 보면 은퇴생활비 감소추세를 반영하지 않았던 원래 목표자산의 70~80% 정도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9억 원이 아닌 7억 원 정도(9억 원 x 80% = 7억2,000만 원)면 중산층의 은퇴생활에 걱정 없는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물가상승은 따로 감안하지 않나?’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은퇴자산은 한꺼번에 쓰는 돈이 아니니 미래에 사용할 자산에 물가상승률을 따라가는 합리적 투자를 가정하면 물가상승분을 따로 고려하지 않아도 문제없습니다.

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제공: 한국일보

그래픽=김문중 기자

두 번째는 현재 진행 중인 은퇴준비 현황을 파악하는 단계로 연금자산 분석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자신의 은퇴준비현황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준비수준의 적정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연금자산은 보통 3층연금제도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1층 공적연금(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2층 회사에서 운영하는 퇴직연금, 3층 개인적으로 납입하는 개인연금으로 구분됩니다. 과거에는 연금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각 연금공단이나 금융회사 등을 통해 별도로 알아보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요즘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통합연금포털’을 이용하면 한눈에 현재 가입한 연금에 대한 확인이 가능합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은 월 예상연금액 기준으로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40세 직장인의 경우 국민연금 수령은 65세부터 가능한데 월 예상연금액 100만 원, 종신연금인 국민연금을 90세까지 산다고 했을 때 25년간 지급받게 됩니다. 단순하게 환산해 보면 3억 원(=100만 원×12개월×25년)이나 되는 상당한 금액입니다. 국민연금과 같은 공적연금은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이기 때문에 은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앞서 필요한 7억 원 중 국민연금이 3억 원을 해결해 준다면 4억 원 정도 추가로 준비하면 됩니다. 부부 모두 공적연금 가입자라서 더 많은 연금수령이 예상된다면 추가준비에 대한 부담은 한층 더 줄어들게 됩니다. 통합연금포털을 활용하면 퇴직연금과 개인연금도 현재 조건으로 연금수령 시점까지 지속하는 경우 예상되는 적립금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적립금액은 물론 은퇴시점에 가능한 은퇴자산 예상 적립금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경제활동기간에 발생한 퇴직연금만 잘 지켜도 은퇴준비에 대한 부담이 현저하게 줄어드니 퇴직연금을 주택구입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만 않는다면 안정된 은퇴준비가 어렵지 않습니다.

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제공: 한국일보

그래픽=송정근 기자

마지막 세 번째로 은퇴준비 수준을 측정하고 부족한 경우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입니다. 우선 앞서 파악된 은퇴준비자산을 목표자산으로 나누어 준비지수(백분율)를 구하면 됩니다. 준비지수가 90~110%면 적정수준으로 판단하면 됩니다. 준비지수가 90% 미만으로 은퇴자산이 부족한 경우 이를 채우기 위한 대응방안 검토가 필요합니다. 물론 적정수준 이상으로 나왔다면 필요 없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만약 너무 많은 부족금액이 나와 현실적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면 처음으로 돌아가 생활비를 낮추어 목표를 재조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대로 은퇴준비수준이 충분히 높게 나왔다면 은퇴생활 목표가 너무 보수적으로 책정된 것이니 희망하는 은퇴생활비를 상향해 다시 설계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은퇴준비수준을 평가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족한 은퇴준비를 어떻게 보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다양한 대응방안들이 있으니 반드시 금융상품으로만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참고할 만한 대응방안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연금 추가적립: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연금상품에 추가로 적립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은퇴설계에 있어 가장 모범적인 방법입니다. 추가로 필요한 적립금액은 부족금액을 예상 은퇴연령에서 현재연령을 차감한 적립가능 기간으로 나누어 구할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계좌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이용하면 추가적인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최우선으로 검토해야 할 방법입니다.

2) 근로기간 연장: 연금에 추가로 적립하는 방법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면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은퇴시점을 늦춰 근로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주된 일자리에서는 퇴직한다고 할지라도 조금 적은 보수의 일자리를 통해 은퇴를 좀 미루고 부족한 은퇴자산을 보완하는 방법입니다. 은퇴시점이 늦춰지는 만큼 은퇴생활기간이 줄면 필요한 은퇴자산도 줄어듭니다. 일을 지속하면 건강, 사회적 관계 등 부가적인 장점도 있습니다.

3) 주택연금 가입: 보유주택이 있다면 주택연금 가입으로 부족한 은퇴자산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부부 모두 사망하는 시점까지 종신지급이 가능하므로 은퇴생활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제도입니다. 주택연금을 받으면서 해당 주택에 계속 살 수도 있고, 주택가치보다 더 많은 연금을 받는다 해도 상속인들에게 별도 청구하지 않습니다. 연금에 추가가입 여력이 없거나 신체능력 저하 등 은퇴 후 근로기간 연장이 어려운 경우 활용하기 좋은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은퇴설계 이야기를 꺼내면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에 걱정부터 앞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은퇴준비가 정말 어려운 문제라기보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모든 문제는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두려움을 떨칠 수 있습니다. 은퇴설계는 쉬운 방법으로 자주 해 보고 조정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자신에게 알맞은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은퇴설계는 거들어 주는 도구일 뿐 행복하고 안정된 은퇴생활을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자세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은퇴 자금, 제대로 설계하면 생각보다 많은 돈 필요하지 않아요© 제공: 한국일보

김진웅 NH WM마스터즈 수석전문위원(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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