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네이티브'. 2010년 이후 태어난 알파(α)세대를 설명할 때 쓰이는 말이다. 유아기부터 각종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며 자랐고, 종이 매체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더 익숙해 '디지털 원어민'이라 지칭하는 것이다. 지난해 중학생이 된 알파세대는 학교에서 태블릿PC를 지급받고 내후년부터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로 공부하게 된다. 스마트폰과 각종 '숏폼'(짧은 동영상) 중독은 알파세대가 맞닥뜨린 문제기도 하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40.1%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성인(22.8%)의 2배 수준이었다. 그럼 알파세대는 아무런 자기조절 노력 없이 수동적으로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고, 통제는 온전히 부모의 몫으로만 맡겨진 걸까. 알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