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가 대사증후군을 이루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수치 세 가지를 한꺼번에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슈퍼푸드인 호두는 매년 정월 대보름(올해는 2월 24일)에 ‘부럼’으로 깨먹는다.
이란 마슈하드대 의대 연구팀은 각종 문헌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7월까지 발표된 연구 논문을 각종 데이터베이스(PubMed, Scopus, Google Schola, Web of Science 등) 또는 검색 엔진에서 호두와 대사증후군에 영향을 미치는 검색어 약 30개로 찾아 분석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호세인 호세인자데 박사(약력학, 독성학)는 “호두는 대사증후군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를 발휘하며 특히 당뇨병 위험을 약 70%까지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인체가 에너지를 처리하고 바꾸는 방식과 관련된 동반질환(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지혈증 등) 가운데 세 가지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를 말한다. 대사증후군은 심장마비(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병 등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대사증후군을 예방, 치료하려면 생활습관을 바꾸고 건강한 식단을 준수해야 한다. 대시(DASH)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이 권장된다. 전자는 포화지방, 첨가당, 나트륨을 제한하는 것이고 후자는 채소, 과일, 생선, 콩, 견과류를 권장하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호두를 자주 섭취하면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등의 수치가 낮아지고 혈류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두는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낮추고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하는 등 일부 당뇨합병증 예방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에서는 호두를 자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6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식적인 식습관 덕분일 수 있지만 70%에 가까운 차이는 매우 큰 것이다. 연구팀은 “전반적으로 호두가 심혈관병, 당뇨병 등의 위험을 줄이는 데 좋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호두는 체중 감량과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지만 엇갈리는 결과도 꽤 많다. 연구팀은 “그러나 호두 섭취가 대사증후군의 다른 합병증에 미치는 좋은 영향을 감안하면, 체질량지수(BMI)나 체중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지 않고 식단에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Can daily consumption of enriched fatty acids diet be effective in improving metabolic syndrome? An attractive paradox for walnut kernel)는 《식품과학 및 영양(Food Science and Nutrition)》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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